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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타일이 답이다Chan's Choice 2017. 5. 25. 14:30
슈팅 숫자 17 대 6. 점유율 66% 대 34%. 패스 성공률 85% 대 68%. 오늘 새벽에 펼쳐진 아약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세부 지표들이다. 승리를 거둔 팀은 맨유이지만, 모든 지표는 아약스가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아약스는 무려 41분간 공을 소유했는데, 맨유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시간을 볼을 점유하는 모습이었다. (아약스 41분 14초, 맨유 20분 34초. 출처 : UEFA 공식 홈페이지) 앞선 세부 지표만 놓고 본다면 아약스가 월등한 경기를 펼쳐냈다고 표현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리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그저 롱 패스로 일관하는 축구를 했다. 이를 통해 행운의 두 골을 얻어 이겼다” 라는 아약스의 주장 클라센의 인터뷰처럼 맨유는 ‘행운’으로 유로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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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 사이드백 전성시대Chan's Choice 2017. 4. 20. 14:36
16-17 프리미어 리그 33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맞대결. 첼시는 경기 전 왼쪽 윙백인 알론소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아스필리쿠에타가 그 자리에 출전했지만, 첼시는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패배를 맛봤다. 16-17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경기. 연장 후반 4분.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 풀백 마르셀로는 폭발적인 드리블로 뮌헨의 수비진을 완벽히 뚫어 냈고 호날두의 챔스 100호골을 선물한다. 다음날 AS모나코와 도르트문트의 8강 2차전. 선제골을 기록한 선수는 98년생의 음바페. 그 득점에 앞서 상대 수비를 떨쳐내고 강력한 슈팅을 통해 골키퍼의 펀칭 실수를 만들어낸 선수는 왼쪽 풀백 멘디였다. 앞선 세 장면은 현대 축구를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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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리뷰]모나코의 신성, 도르트문트를 격파하다Chan's Choice 2017. 4. 13. 15:19
오늘 새벽 1시 45분(한국 시간)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펼쳐진 도르트문트와 모나코의 경기. 경기의 승자는 원정팀 모나코였다. 모나코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상대의 빈틈을 잘 공략해 냈고 귀중한 원정 승리를 따냈다.투헬의 도르트문트는 전반전을 망쳐버렸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두 장의 교체카드를 적절히 사용했고 후반 2득점을 올리며 그나마 원정 경기에 대한 희망을 남겨 두었다. 폭탄 테러로 정상적인 컨디션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투혼을 펼쳐냈다. 도르트문트는 선수들이 모두 정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눈앞에서 테러를 마주한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 거기다 바르트라는 테러로 인해 직접적인 부상을 당해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로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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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본이다Chan's Choice 2017. 3. 29. 11:04
지난 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또 다시 졸전을 펼쳤다. 승점 3점을 챙긴 것으로 위안을 삼고 싶지만, 앞으로의 험난한 일정을 바라보면 한숨부터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가 워낙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감독의 전술과 선수단 장악 실패뿐 아니라 주장 기성용 선수의 말처럼 선수들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졸전끝에 승점 3점. 만족할만한 성과일리 없다.(출처 : 대한축구협회) 오늘은 이 문제들을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고 싶다.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을 바라보며 드는 의문은 이것이었다. “도대체 대한민국의 팀 컬러는 무엇일까?” 많은 국가대표팀들은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있다. 가까운 일례로 일본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짧은 패스연계를, 이란은 수비에 중심을 둔 이후 발 빠른 역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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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일. 우리에게 남은 시간Chan's Choice 2017. 3. 24. 15:13
447일. 오늘(3월 24일)부터 러시아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이다. 911일. 오늘(3월 24일)로 최장수 감독이 된 슈틸리케 감독의 부임 기간이다. 슈틸리케 감독 (출처 : 뉴스1)911일의 기간 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침체에 빠져있고 승부수가 필요했던 대한민국 감독에 부임해 짧은 기간 만에 아시안 컵 준우승이란 놀라운 성과를 올려냈다. 당시 선수들은 월드컵에서의 실패와 홍명보 감독의 사임으로 인해 가라앉아 있던 대표팀을 말 그대로 ‘투혼’과 함께 높은 수준의 경기력도 보여주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결승전에서 후반 막판 동점골을 기록하고 관중석으로 달려가던 손흥민 선수의 세레모니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의 인터뷰까지도 말이다. 결승전 동점골, 그리고 손흥민 (출처 :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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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모나코, 그리고 K리그Chan's Choice 2017. 3. 16. 14:03
얼마 전 AS 모나코는 하나의 오피셜을 띄운다. 바로 벨기에 2부리그에 속해있는 세르클레 브뤼헤를 위성구단으로 인수한다는 소식이었다. 현재 벨기에 2부리그에서 강등권에 추락해 있는 팀이지만 모나코의 확고한 정책을 보여주는 영입(?)이라고 볼 수 있다. 등번호 4번의 제시 젠센 지난 겨울 모나코는 가나의 아크라 라이온스에서 제시 젠센이란 선수를 영입했다. (Jessy Jensen Guerra Djou) 가나의 2부리그 선수를 영입했고 그에게 등 번호 4번을 맡기며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아직까지 경기에 모습을 비치진 않았지만 19세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알려져 있다. 두 가지 사례에서 우리는 모나코의 전략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어린 선수를 육성하고 미지의 선수들을 발굴해 B팀에서 키운다. ->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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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s Footballizm]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프리뷰Chan's Choice 2014. 7. 12. 23:25
7월 14일 04:00 에스타디오 마라카낭 독일 vs 아르헨티나 프리뷰 드디어 파이널이다. 유럽의 독일과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만났다. 아르헨티나는 4강전에서 네덜란드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를 통해 승리할 수 있었다. 4강전에서 양 팀 모두 소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경기의 박진감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긴장감만 흐르는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지루한 경기였던 탓에 이 경기를 보던 필자 역시 경기에 반 정도는 졸면서 봤을 정도였다.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아르헨티나가 아닌 팀 메시라는 점이다. 이과인, 라베치, 아구에로, 팔라시오 등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모여 있는 아르헨티나 이지만 모든 선수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점은 사베야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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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s Footballizm]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 브라질 vs 독일 프리뷰Chan's Choice 2014. 7. 7. 16:30
프리뷰 남미와 유럽 최고의 팀이 만났다. 브라질은 8강전까지 3승 2무(승부차기까지 가는 경기는 무승부로 처리됨) 10득점 4실점을 기록하고 있고, 독일은 4승 1무 10득점 3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은 2002 한일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4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2002년 준우승, 2006 3위, 2010 3위, 2014 4강)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우승이 없는 독일은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독일은 지난 8강전에서 후멜스의 헤딩골에 힘입어 프랑스를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뢰브 감독은 람을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는 용단을 내렸다. 소속팀에서 플레이 하는 포지션 그대로 대표팀에서도 선수들을 활용해왔던 뢰브 감독은 프랑스의 사이드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