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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s Footballizm]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프리뷰
    Chan's Choice 2014. 7. 12. 23:25

    71404:00 에스타디오 마라카낭

    독일 vs 아르헨티나

     

    프리뷰

    드디어 파이널이다. 유럽의 독일과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만났다. 아르헨티나는 4강전에서 네덜란드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를 통해 승리할 수 있었다. 4강전에서 양 팀 모두 소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경기의 박진감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긴장감만 흐르는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지루한 경기였던 탓에 이 경기를 보던 필자 역시 경기에 반 정도는 졸면서 봤을 정도였다.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아르헨티나가 아닌 팀 메시라는 점이다. 이과인, 라베치, 아구에로, 팔라시오 등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모여 있는 아르헨티나 이지만 모든 선수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점은 사베야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부상이었던 아구에로가 지난 4강전에서 돌아 왔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전통적인 4-3-3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여기에 디 마리아라는 좋은 옵션이 더해지면 4-2-4에 가까운 포메이션으로 상대방을 압박 할 수 있다. 하지만 독일을 상대로 저렇게 많은 공격수를 내세우는 전략은 쉽지 않을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부터 공수의 불균형이 가장 큰 문제였다. 좋은 공격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진의 비중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이 개막하고 나서보니 오히려 그 불균형은 반대가 되어 버렸다.

     

    가레이를 비롯한 플랫4의 수비력이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왜 이 선수를 FC바르셀로나에서 센터백으로 쓰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마스체라노가 리버풀시절 마지우개로 돌아왔다. 거기다 가고 역시 준수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고 비글리아 역시 수비력에 있어서 합격점을 줄만하다. 독일과 같이 강력한 미드필더 진을 보유한 팀과 경기하려면 또 디 마리아의 부상 상태 등을 봐야하겠지만 마스체라노-가고-비글리아 이 세선수의 미드필더 조합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창이 아닌 아르헨티나의 방패가 과연 지난 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독일의 창을 버틸 수 있느냐가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게 가장 중요한 점이 될 듯하다.

     

    반면, 독일은 4강전에서 난적(..?)이었던 브라질을 7:1 이라는 야구 스코어로 승리한 후 결승전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7:1 이라는 스코어는 독일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였다. 브라질 선수들이 순간 넋을 놓은 것 역시 사실이지만, 그 순간을 파고들어 경기를 터뜨려버린 독일 선수들이 더욱 대단해 보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만화 슬램덩크에서 북산고교가 산왕고교라는 높은 벽을 넘은 후 다음 경기에서 쉽게 패했던 것처럼 독일 역시 브라질이라는 난적을 너무 쉽게 승리한 후 해이해질 수 있는 멘탈을 너무 잘 관리 했다는 것이다. 이런 독일. 말 그대로 “One team”(어디서 많이 보던 말이긴 하다.)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어디 하나 구멍이 보이지 않는 팀이다.

     

    그전 프리뷰에서 공전형적인 공격수가 클로제 하나 뿐인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지적했지만,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그 클로제가 월드컵 통산 16호골을 성공시키며 호나우두를 앞질러갔다. 거기다 2선 공격수들과 미드필더 진들이 두루 7골을 합작하며 그런 문제점을 일시에 잠재워 버렸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팀 메시 vs 팀 독일의 한판 승부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예상 선발 라인업

     

     

     

     

    키 플레이어

     

    아르헨티나 ; 메시

    이 남자를 꼽지 않을 수가 없다. 아르헨티나를 지금 여기까지 끌고 올라온 메시이기 때문이다. 이런 최고의 자리를 가리는 경기에서는 각 팀의 에이스들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에이스가 메시라면 더 말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메시는 8강전, 4강전에서도 많은 활동량을 보이지 못하며 약간 지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 번 한 번의 움직임은 아직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메시의 왼쪽 발끝에서 월드컵 트로피의 행방이 달라질 것이다.

     

    독일 : 뮐러

     

    아르헨티나에 메시가 있다면 독일에는 뮐러가 있다. 현재 5골로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는 뮐러는 이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는다면 월드컵 두 대회 연속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커리어에 추가 할 수 있다.(1골 득점시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동률이지만 동률일 경우 경기 시간이 적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득점왕에 오르게 됨.) 뮐러는 이번 대회에서 모든 독일 선수가 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메시의 드리블이나 호날두의 강력한 신체능력, 이브라히모비치의 아크로바틱한 모습은 가지고 있지 않은 뮐러이지만 마치 인자기처럼 골대 앞에서의 능력이 엄청난 선수이다. 거기다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과 연계플레이 역시 뛰어난 선수이다. 그런 선수가 독일이라는 거대한 팀 안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는 아르헨티나이기 때문에 그 방패를 뮐러라는 창이 뚫어 낼 수 있을 것인가가 이번 경기에서 중대한 문제가 될 것이다.

     

    경기결과

    결승전다운 경기가 될 것인가 혹은 지난 4강전처럼 원사이드한 경기가 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하지만 결승전답게 약간은 지루한 탐색전이 길어 질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 공격진의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독일의 압승을 예상해본다. 하지만 이런 경기에서는 크랙이라 불리는 메시 같은 천재의 한방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 혹 주변인들과 내기를 한다면 독일 승에 거는 쪽이 더 높은 확률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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