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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s Footballizm]맨체스터의 불편한 진실
    Chan's Choice 2012. 1. 7. 20:57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1,2위는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멘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차지하고 있다. 전통의 강호인 맨유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리그 2위를 마크하고 있고, 맨시티는 갑부 구단주의 대대적인 투자로 인한 더블 스쿼드를 구축한 후 현재 리그에서 단 1패만을 당하며 리그 선두를 굳건히 하고 있다. 박싱 데이 기간 동안 리그 1위인 맨시티는 WBA와 무승부를, 선더랜드에게는 지동원의 93분 버저미터 골에 리그 첫 패를 당하는 등 하위권 팀들에게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주춤했다. 이런 기회에 맨유는 2011년 마지막 날에 열린 리그 최하위 블랙번에게 2-3으로 패했고,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는 0-3으로 완패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어 선두와의 격차가 다시 승점 3점차로 벌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다시 분위기를 살리고 있고, 부상선수도 없어 선더랜드와의 충격패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로파 리그

     두 팀은 공교롭게도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유로파 리그에서 만나게 되었고, 두 팀이 노리는 타이틀은 이제 리그, FA컵, 유로파 리그로 좁혀지게 되었다.(심지어 맨유는 칼링컵 5R에서 크리스탈 펠리스에 패했다.) 하지만 두 팀이 유로파 리그로 떨어지는 과정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맨시티는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비야레알과 함께 죽음의 A조에 속하여 있었고, 챔피언스 리그에는 첫 출전이었기 때문에 이미 조를 배정받는 순간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하게 했다. 경기력 면에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만큼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충분히 납득할만한 경기력이었다.


     

    <바젤과의 경기 후 낙담한 표정의 루니,긱스,박지성 선수 스포츠 투데이>


     하지만 맨유는 조를 배정 받았을 때 소위 말하는 “꿀조”를 배정 받아 당연히 6경기 중 몇 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시킬까가 더욱 궁금했던 조 편성 이었다. 하지만 막상 예선이 시작되자 맨유은 벤피카와의 첫 경기에서부터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바젤과의 홈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후 오텔룬과의 두 경기에서 2-0승리를 거두었지만, 벤피카와 다시 무승부를 기록한 뒤, 마지막 바젤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무려 6년만의 챔스 조별 예선 탈락을 맛보게 되었다.


    최근 분위기

    맨시티 


     현재 맨시티는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선더랜드에게(지동원 선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아직 맨시티는 건재하다는 것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보여 주었다. 현재 맨시티는 제코가 부진한 모습이지만 아게로와 발로텔리가 있고, 에이스 실바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또 베리, 밀너, 아담 존슨 등 미드필더진, 리차즈, 콤파니, 레스콧, 조하트 등 수비라인과 벡업 맴버까지 지금의 맨시티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다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 맨시티의 중요한 기둥이었던(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리그 전경기 출장했던)야야 투레의 차출로 인한 공백이
    꽤 커 보인다. 이번 시즌 야야 투레는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공격적인 재능을 만개하며 맨시티의 중심을 잡아 주었다. 또한 베리 역시 옐로우 카드 징계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해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데용-밀너 조합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중원 조합이 사라진 맨시티이긴 하지만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또한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으로써 2연패를 노리는 분위기 등을 고려할 때 현재 맨시티의 사기는 최고조라고 생각 된다.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도 또 한번 엄청난 자금을 풀 예정으로 보이는 맨시티이기 때문에 어떤 선수를 영입해 올지도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현재 맨시티는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백업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대형 빅딜이 성사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런 험한 난관을 줄기차게 넘어온 맨유의 퍼거슨 경, 하지만 이번 난관은 꽤나 높아 보인다. 스포탈 스포츠 이미지>



     현재 승점 45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는 맨유이지만 현재 상위권 팀중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맨유는 에반스, 비디치, 스몰링, 파비우, 클레버리, 플레쳐, 오웬, 에슐리 영까지 총 8명의 선수가 현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상황으로, 특히 리그 초반부터 대두되었던 중앙 미드필더에는 캐릭, 안데르손 두 명의 선수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물론 긱스, 필 존스, 박지성 선수가 중앙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자원이지만..) 게다가 맨유의 강점이었던 수비까지 흔들리고 있어 맨유로서는 올 시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이번 시즌이 맨유의 최대 고비로 보인다.  

     최근 연승 중 블랙번에게 패배 당한 후 뉴캐슬에게까지 패배를 당하며 현재 맨유의 최대 약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블랙번전은 박지성과 파비우가 중앙 미드필더를 보는 등 베스트 멤버가 나오지 않았다고 변명 할 수 있지만, 리그 최하위였던 블랙번에게 2-3의 패배를 당했고,(물론 맨유 팬인 필자로서는 블랙번이 리그 최하위에 어울리지 않는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고 변명하고 싶다....)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지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선발 선수 중 7명이나 선발 명단에 올렸지만 그야말로 참패를 당하고야 말았다.

     맨유는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스콜스의 부재로 인한 중앙 미드필더의 영입이 절실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클레버리의 활약과 애슐리 영의 활약으로 그런 영입설을 날려버리는 듯 했다. 그렇지만 시즌이 중반이 지난 지금 맨유는 강력한 중앙 미드필더진을 소유하고 있는 팀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지난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도 실바 하나를 막지 못해서 벌어진 참패였다고 할 수 있고, 맨시티의 강력한 중앙 미드필더 조합(야야 투레, 베리)과 활동량이 좋은 밀너, 그리고 실바에게 완벽하게 중원을 제압당하며서 패배했고, 지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도 이번 시즌 EPL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선보이는 카바예-티오테 조합의 뉴캐슬 중원에게 완패를 당하고야 말았다.

     1월 이적 시장이 열린 지금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 영입에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스콜스의 복귀설(비록 더 선이지만.)까지 흘러 나오고 있는 맨유의 겨울 이적 시장이 궁금해지고 같은 팀에게 똑같이 지지 않는 퍼거슨 감독(바르셀로나는 예외로 하겠다. 바르셀로나는 뭐,,,,)이 FA컵에서 만난 맨시티를 어떻게 대비하고 나올지도 주목해야 하겠다. 난세에 영웅이 등장하는 법이기 때문에 이런 맨유를 구원해줄 선수가 누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작년 시즌의 FA컵이라면 1.5군 정도의 스쿼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맨유지만 현재 맨유는 챔스에서도 탈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또 현재 스쿼드가 1.5군에 가까운 스쿼드이기 때문에 힘든 후반기 일정을 풀어 나가야 한다. 또한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어떤 경기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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