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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s Footballizm]박 대 박, 이제 시작이다!
    Chan's Choice 2012. 1. 24. 18:44

     

    맨유 vs 아스날


     지난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22라운드는 많은 한국 팬들이 시즌 초 기대하고 기대하던 맞대결이 펼쳐진 경기가 있었다. 바로 아스날과 맨유의 대결이 그것이다. 현재 국가대표 주장인 박주영과 전 국대 주장인 박지성과의 만남, 게다가 설 연휴에 펼쳐진 이 경기는 많은 한국 팬들이 잠을 설칠 것으로 기대되던 경기였다. SBS 중계진도 현지에서 생중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경기의 중요함을 더했다.

     


     하지만 박주영 선수가 지난 EPL에서 데뷔전도 치르지 못해 박 대 박 매치는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도 예상 되었으나, ‘킹 앙리’의 경미한 부상으로 교체 명단에 포함되어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박주영은 10분 남짓의 출전을, 박지성은 약 25분 정도 출전하며 완벽하진 않지만 박 대 박 매치가 이뤄졌다. 경기 결과는 박지성의 맨유가 2대1 승리를 가져갔고, 맨유는 승점 3점차로 1위 맨시티를 추격할 수 있었고, 아스날은 5위를 유지했지만, 4위인 첼시가 노리치와 비기면서 4위와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 경기는 여러모로 박주영에게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벵거 감독은 팀이 0 대 1로 뒤지던 60분대부터 박주영의 투입을 준비 했다. 만약 70분에 반 페르시의 골이 터지지 않아다면 벵거 감독은 램지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을 것이다.

     

                                         

                           <출처=SBS ESPN 중계 화면 캡쳐>


     

     이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생각하게 만드는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벵거 감독은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고수 하는 감독이다. 교체를 할 때도 4-2-3-1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고 그 안에서 선수 교체만을 하는 감독이다. 하지만 팀이 뒤지고 있을 때, 미드필더인 램지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4-2-3-1에서 4-4-1-1에 가까운 전형을 만든 것은 많은 것을 시사 한다고 할 수 있다. 즉, 박주영에게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칼럼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현재 아스날에서 반 페르시를 뺀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골도 골이지만 전술상 아스날의 핵심은 반 페르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주영은 반 페르시의 파트너로써 경기에 출전해야 더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다.(지난 칼럼 참조[Chan's Footballizm]아스날 9번의 저주를 끊을 남자, 박주영  
    http://soccerpsy.com/20148014450)


     그런 의미에서 박주영과 반 페르시의 투톱 조합은 상당히 가치 있는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1라운드에서 아스날은 스완지 시티에게 2-3 패배를 당하면서 경기력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 했다. 사실 스완지와의 경기는 스완지 선수들이 워낙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스완지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납득 할 수 있지만, 그 경기에서 아스날은 아르테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르테타 대신 출전한 로시츠키는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램지 선수는 아스날 팬들이 분노를 일으킬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어이없는 실수로 한 골을 헌납하기까지 했고,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가장 좋지 않은 몸놀림이었다. 램지는 아르테타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 하는 선수이고, 빠르게 경기를 전개시키기 보다는 키핑 능력이뛰어난 선수이다. 하지만 21, 22 라운드에서는 끔찍한 키핑 능력을 보였고, 수비력에 더 많은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출처=딜러허니. 축구블로그.http://blog.naver.com/aya301493?Redirec>

     

    이런 상태의 램지이기 때문에 벵거 감독이 4-4-1-1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는 것이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놓고, 반 페르시에게 그 뒤를 받치게 하는 조합으로 경기에 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 이제 10분에 출전을 했을 뿐이다. 가능 성이 무한하지만, 박주영 그에게는 그리 많은 시간이 없다. 그 시간 동안 아스날 팬들에게, 또 많은 축구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겨야 할 것이다.



     

    캡틴 박! 

     

    한편, 박지성은 75분 하파엘과 교체 투입되어 약 25분간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지만, 항상 보여주는 활동량으로 경기장 구석구석을 뛰어 다니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아스날과의 경기가 끝난 후 맨유는 더욱 더 부상 병동이 되어 버렸는데, 필 존스가 경기 초반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 되었고, 나니 역시 부상으로 교체 되었다. 캐릭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루니도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유 중앙 미드필더 중 정상 컨디션인 선수는 73년생 긱스와 74년생 스콜스 두 선수뿐이되었다. 거기다가 맨유 수비진은 파비우, 하파엘, 에반스, 스몰링, 에브라 다섯 선수만이 부상당하지 않은 선수이다.


     즉, 다음 리버풀과의 FA컵에 출전 가능한 선수가 극히 한정 된 것이다. 이런 팀 상황이기 때문에 박지성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극대화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재 맨유는 중앙, 양쪽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퍼거슨 감독은 세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박지성 카드를 어디에 배치 시킬 것인가 고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는 리버풀과의 FA컵을, 아스날은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양 팀이기 때문에 박주영, 박지성 선수의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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