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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s Footballizm]아스날 9번의 저주를 끊을 남자, 박주영
    Chan's Choice 2012. 1. 11. 13:50


     

     

    큰 위기다.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 대한민국, 아니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임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그의 위치는 위태롭다.

     

    대한민국 캡틴, 박주영 선수 이야기이다. 이미 많은 칼럼과 기사들이 박주영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 리그에 서보고자 하는 그의 선택이 현재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 선택이 악재이기만 할까? 박주영에게는 더 이상의 기회는 없는 것인가?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아니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박주영을 꼽는다.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준 그의 능력과 리그앙에서 강등권인 팀에서 12(PK골도 꽤 있긴하지만.)을 기록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 크지 않은 키(182cm)임에도 불구하고 제공권 싸움에 능하고, 축구천재라 불렸을 정도로 축구에 관한 머리가 뛰어난 선수다.


      이런 박주영이기 때문에 아스날에 입단할 당시 필자는 반 페르시의 다음의 카드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들 아시다시피 리그 데뷔조차 하지 못한 어떻게 본다면 실패한 영입으로 보인다 



    현재 아스날


    박주영의 이런 상황은 아스날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 세스크와 나스리가 빠져나간 아스날은 시즌 시작부터 많은 우려를 갖고 시작했다. 세스크와 나스리라는 중요한 두 선수를 잃었지만 정작 아스날이 영입한 선수는 아르테타, 메르테자커, 박주영, 챔버레인, 제르비뉴, 산토스 등 벵거 감독의 철학과는 맞지 않아 보이는 선수들이었다. 걔다가 아르테타, 메르테사커, 박주영 등은 이적 시장 마지막 날 허겁지겁 영입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아니나 다를까 맨유에게 2-8대패, 북런던 더비의 토트넘에게 1-2 패배를 당하는 등 리그 초반 아스날은 강등권 언저리와 중위권을 멤돌았다.


      하지만 리그의 반만 뛰기로 유명한 페르시의 믿지 못할 득점력과, 아르테타와 송을 중심으로 미드필더진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새로 영입한 메르테자커의 전두지휘아래 지난 시즌 버밍엄과의 칼링컵 결승전의 자책골로 인해 사기가 떨어져 있던 코시엘니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아스날은 천천히 부활했고, 20R 현재 4위 첼시를 승점 1점차로 따라붙은 5(승점 36)를 기록하며 챔스권에 진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스날 키 플레이어 : 반 페르시


     현재 아스날의 키플레이어는 반 페르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리그 득점 1(17)에 올라 있는 득점력 뿐 아니라 팀 내에서는 아주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이곳으로:아이러브 싸커입니다. 다들 가입 되어 있으신걸로 알겠습니다^^.) 참고 글에서 보듯이 반페르시는 팀에서 득점 뿐 아니라 패서로서의 능력까지도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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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표는 팀내에서 가장 핵심적인 두 선수 반 페르시와 아르테타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데, KP, 즉 킬패스가 경기당 2회를 보여주고 있다. 패스 플레이를 즐겨하는 아스날에서도 눈에 띄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아르테타는 2.5회를 기록 중)



      소위 False 9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반 페르시는 팀 내에서 언텨처블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메시, 맨시티의 실바, 첼시의 후안 마타처럼 현재 자신들의 팀 전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중 한명이 아스날에서는 반 페르시이다. 그렇다면 이런 중요한 선수를 과연 박주영 선수가 대체 할 수 있을까? 내 대답은 NO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박주영의 선발 출전은, 아니 아스날이란 팀에서 박주영은 떠나야 하는가? 그 대답 역시 NO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아스날은 앙리를 임대 영입하며 반 페르시의 뒤를 받치고자 한다. , 현재 센터 포워드 자원은 반 페르시, 박주영, 앙리. 이 세 선수를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양쪽 윙포워드를 살펴보자. 참고 글에서 볼 수 있듯 반 페르시가 중원으로 내려와 False 9역할을 할 때 센터 포워드 위치로는 제르비뉴와 램지가 올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제르비뉴와 램지가 센터 포워드의 역할을 어느 정도 소화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박주영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아스날은 네이션스컵으로 샤막 외에 제르비뉴도 차출된 상태다!


     

    제르비뉴는 좋은 윙 포워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에는 능하지 못하다. 그리고 제공권과 몸싸움에도 능하지 못하다. 램지 역시 패싱 능력이 좋은 선수이지만 최근 과다한 드리블로 팀 스피드를 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부상의 여파로 인한 것인지 결정력도 많이 저해된 모습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윙포워드로서 드리블에는 능하지 못하지만 제르비뉴나 램지 보다는 제공권과 득점력, 박스 안에서의 몸놀림은 더 좋은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현재 아스날은 샤막과 제르비뉴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한 차출 당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날 공격 자원은 반 페르시, 앙리, 박주영, 월콧, 챔버레인, 아르샤빈, 로시츠키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중 양쪽 윙에는 월콧, 챔버레인, 아르샤빈, 로시츠키, 베나윤 이 다섯 선수정도를 들 수 있다. 그 중 월콧은 주전이 거의 확실한 상횡이다. 하지만 왼쪽 윙포워드 자리는 현재 공석이라 할 수 있다. 그 자리는 충분히 박주영 선수가 노려볼만한 위치로 보인다. 


     로시츠키는 윙포워드 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고
    , 베나윤은 서브자원으로 보인다. 그리고 챔버레인보다는 박주영이 더 많은 경험과 골 결정력을 보유하고 있고, 아르샤빈 보다는 더 좋은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 이런 팀 상황이라면 아스날의 저주의 “9”번 징크스를 깨고 박주영의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킹앙리의 복귀

    <하이버리이 킹, 앙리가 돌아왔다. 사진=로이터>


     하이버리의 왕, 앙리가 복귀했다. 비록 2개월 짜리 단기 임대지만 그위 복귀는 아스날뿐 아니라 EPL, 또 세계 축구에 큰 임팩트를 남겼다. 그는 복귀전이었던 리즈와의 FA64강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전매특허와도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리즈의 골네트를 흔들며 자신의 복귀전을 축하했다.


      많은 이들은 앙리이기 때문에 박주영 선수의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벵거감독이 앙리를 영입 함으로써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앙리는 복귀전에서 팀의 후배들의 위치를 지정해주고, 또 독려하는 모습을 경기 중에 보여주었다. 또한 아스날 DNA를 보유하고 있는 팀의 레전드이기 때문에 벵거의 축구철학을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이다. 그런 선수를 임대 영입해 옴으로써 팀의 사기뿐 아니라, 팀 전술적 측면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다. 거기다 그의 골은 당연히 필요한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앙리의 복귀이기 때문에 “12앙리의 임대 복귀는 아스날 팬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크나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실제로 아스날 선수들은 앙리라는 선수를 중심으로 전보다 더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박주영은 팀의 레전드에게 직접 아스날 전술을 사사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EPL에 적응하지 못한 박주영?


     
     박주영 선수가 출전한 몇 안되는 경기를 보신 분들 박주영 선수가 사이드로 나와 공을 받는 모습을 보고
    , EPL의 센터백들에는 몸싸움이 밀리자 박주영 선수가 센터백들을 피해나오는 모습을 보인다는 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박주영 선수가 활약한 프랑스의 리그앙은 예전부터 강한 압박과 하드웨어가 좋은 센터백이 많기로 유명한 리그이다. 그런 리그앙에서 91경기 출장에 25골을 기록한 선수가 박주영 선수이기 때문에 몸싸움에서 밀린다는 말은 옳지 않다. 또 박주영 선수가 선발 출전한 경기중 대부분의 경기는 아스날 1군 멤버라고 보기 어려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었기 때문에 그 경기만을 가지고 박주영 선수를 폄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재 박주영 선수가 위기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길게는 4년여, 짧게는 2년 정도의 시간밖에 남지 않은 박주영 선수이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결정은 자신이 해야 할 문제이고, 그에 따른 책임도 자신이 져야할 문제이다. 축구팬의 한사람으로써, 박주영 선수의 팬의 한 사람으로써 박주영 선수가 옳은 선택을 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박주영 선수의 기도 세레모니를 EPL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스날 9번의 저주를 끊을 남자, 박주영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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